장애학생 도우미는
장애학생의 원활한 대학생활 및 학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수업대필, 이동지원, 교재제작 등의 활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점점 친해지게 되며 대화를 통해 필기 방식을 서로 맞춰가며 하고 있습니다. 수업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소한 농담 같은 것도 청각장애학생에게는 수업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필기해주고 있고, 수업 중간에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있으면, 청각장애학생에게 노트북 속 화면을 손으로 가리켜 알려주고, '중요'라고 표시해줍니다.(도우미 활동일지 발췌, 영문4)
새 노트를 하나 구입해서 매주 그곳에 필기를 하고 00학생이 복습한 후 다시 수업시간에 가져오는 방식으로 수업을 돕고 있습니다. 시각장애학생은 강의내용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교수님 설명을 모두 다 속기하기 보다는 중요한 개념과 예시를 위주로 필기합니다. 미리 받은 강의 계획안을 보고 그날의 중심 주제와 제목을 적고 작은 소제목과 예시를 적으면서 필기를 하고 있고, PPT속 작은 글씨를 가능하면 큰 글씨로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도우미 활동일지 발췌, 기독교학4)
저는 일찍 강의실에 가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책상배열을 정리하고 휠체어를 둘 수 있도록 책상 두 개를 교실 밖으로 옮겨 놓습니다. 책상을 옮길 때에는 다른 학생들이 흔쾌히 도와주어서 큰 어려움 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도우미 활동일지 발췌, 식품영양학1)
장애학생들은 자신의 장애를 타인에게 자세히 밝히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주변인에게 이야기 하는 대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매번 말해주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요. 가끔은 장애학생에게 지금 도와주고 있는 정도가 괜찮은지,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예. 필기를 더 자세하게 해줘야 할지)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애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업보다는 혼자 학습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도우미들의 수업 필기나 교수님 말씀을 전달해주는 것은 장애학생들이 기본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내 수업이라 생각하고 강의의 내용을 자세히 적어주고, 신속하게 정리하여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장애학생이 도우미 없이 혼자 수업에 출석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답니다.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야겠지요?
장애학생들은 도우미들의 도움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미안해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자신이 짐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요. 도우미가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따라서도 이런 기분이 많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함께 웃으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여러분의 봉사는 더 이상 희생이 아닌 즐거운 생활의 일부로서의 만남이 될 것입니다.
장애학생을 후배나 동생, 가까운 친구처럼 생각해주세요. 도움을 주고받기 위한 만남이긴 하지만, 단순히 지나치기엔 너무나 소중한 만남이지 않나요? 공강시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함께 공부를 하거나 더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도우미이기 이전에 진정한 친구, 선후배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에요. 마음을 열고 먼저 한 발짝 다가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