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설명조선 전기에 청화백자의 문양으로 크게 애호되었던 세한삼우(歲寒三友), 즉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의 송죽매(松竹梅)를 소재로 한 문양 중에서 매화와 대나무, 그리고 새가 함께 장식된 청화백자 항아리이다. 송죽매를 세트로 그렸던 중국과 달리 조선 청화백자에서는 송죽매의 소재를 다양하게 결합하여 매죽, 송죽, 송매를 함께 짝지워 많이 그렸는데, 특히 매죽문의 선호가 높았다.
이 항아리의 구연은 살짝 내경하고 어깨에서 최대로 팽창했다가 서서히 좁아져 저부에서 살짝 반전을 이루는 조선전기 항아리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몸체에는 두 줄기의 매화 가지와 세죽(細竹)을 배경으로 잠든 새, 지저귀는 새, 날고 있는 새 등 각기 다른 포즈의 새 4마리의 변화 있는 모습이 특색 있게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