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목공예

시명 사층 책탁자
시명 사층 책탁자
명칭
(한글) 시명 사층 책탁자
(한자) 詩銘四層冊卓子
(영어)  Four Tiered Book Shelf with Poem Inscription, Royal Paulownia, Red Sandalwood
국적/시대조선 19세기
재질오동나무, 가래나무
크기높이 118.4cm
지정구분
유물설명
이 탁자는 높이도 낮고 폭도 좁은 책탁자로 장식 없이 소박하게 제작되었다. 작은 규모와는 대조적으로 2층과 4층의 문짝에는 예서체의 오언 율시가 가득 음각되어 짙은 문기(文氣)를 풍긴다. 이처럼 탁자 전면에 시를 조각한 예는 많지 않다.

淸溪白石上   맑은 시내 흰 돌 위 
垂釣坐柳陰   버드나무 그늘 아래 낚시 드리우고 앉으니 
群籟雖參差   뭇 산소리들 시끄럽게 뒤얽혀도 
適玖無比親   좋은 옥돌 더할 수 없이 친숙하구나. 
山影富戶入   산 그림자 집 안에 드리우고 
花露落硏香   꽃이슬 벼루 위에 떨어지니 
大矣造化功   크구나 조화의 공이여 
萬殊莫不均   만 가지 다른 것들이 고르지 않은 게 없구나. 
一院花爭發   뜨락 꽃들 다투어 피니 
香色僚閑人   향그러운 빛깔 한인을 희롱하는구나. 
鎭日無事坐   하루 내 일없이 앉아 있으니 
峀雲亦無心   산구름도 역시 무심하구나. 
爾從山中來   너는 산 속에서 왔을 터인데 
早晩發天目   호수로 언제 떠났나. 
風月多佳懷   바람과 달 속에 아름다운 회포 많으니 
登臨意自閒   산 위에 오르면 한가롭겠지.